골프여행

골프핸디캡계산법

자유인기 2010. 6. 2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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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오신 많은 골퍼들을 만나보면 정말 골프를 잘 친다는 사실에 놀라곤 한다.
내가 살고 있는 이곳 플로리다에 비하면 연습할만한 장소도 그리 많지 않아 보이고 (한국에서 한번도 골프를 쳐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특히 숏게임 연습할 장소가 많이 부족하다고 여겨진다.) 골프장 사용료도 여기에 비하면 거의 10배가 넘으니 자주 라운딩을 가지기 어려울텐데도 스윙 자세도 좋고 다들 잘 치시는 것 같다.

그런데 골프 규칙같은 부분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들이 없어 보이고, 특히 가끔 맥주 1 피쳐 내기라도 하려고 할때 공정한 게임을 위해 필요한 핸디캡에 대해서도 잘 모르시는 분이 많은 것 같다.

골프에 입문하기전 많은 분들이 당구를 쳐봐서 그런지 모르지만 골프 핸디캡도 마치 당구에서 얼마 잡고 치듯이 대개 평균으로 치는 타수에서 골프 코스의 파 (보통 72)를 빼서 서로 비교하는데 동일한 코스에서만 계속 치고, 평균도 정확하게 기록해서 계산을 했다면 이렇게 계산한 핸디캡도 의미가 있지만, 서로 다른 코스에서 쳤던 타수로 어림해서 평균계산을 한 "한국식 핸디캡"을 써서는 공정한 핸디캡 계산은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간단한 맥주 내기가 아닌 한인 공동체 주최 대회등 공식대회에서 이렇게 계산된 핸디캡으로 등수를 매긴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을 것이다.

골프 묘미 중 하나는 통계에 바탕을 둔 과학적인 방법으로 계산된 핸디캡에 의해 누구나 다 공평하게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인데, 아마도 프로와 아마추어, 고수와 하수가 동일한 조건하에서 서로 기량을 겨룰 수 있는 스포츠로는 골프가 유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과장되게 말하면 공인 핸디캡을 가진 아마추어라면 골프 대회에서 타이거 우즈 (핸디캡이 +4 쯤 되지 않을까 싶다) 하고도 맞먹고 칠 수 있다. 물론 PGA 투어는 자격을 갖춘 선수에게만 투어 카드를 주기 때문에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말이다.

공인 핸디캡은 USGA 핸디캡 시스템을 따르는데 이해를 돕기 위해 몇가지 사전 지식을 적어 본다. (대한골프협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국도 USGA와 핸디캡 라이센스 계약을 맺어 이를 따른다고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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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다른 스포츠와는 달리 게임이 이뤄지는 장소가 다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축구나 야구등 대부분의 스포츠는 공식 경기장 사이즈와 제반 규정이 있지만, 골프의 경우 골프 코스마다 형태도 다르고 길이도 다르며 심지어는 파 72인 골프 코스도 있고 파 70인 골프 코스도 있다. 즉 골프 코스마다 동일한 조건이 아니고 난이도가 다르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동일하게 파 72인 골프 코스라고 해도 어려운 골프 코스에서의 80타와 쉬운 골프 코스에서의 80타를 동일한 가중치를 주고 평균타수로 계산해서 핸디캡으로 정할 수 없다.
따라서 서로 길이도 다르고 난이도가 다른 골프 코스들을 정규화 시킬 필요가 있는데 이를 위해서 코스 레이팅 (Course Rating)과 슬롭 레이팅 (Slope Rating)이 도입되었다.

1. 코스 레이팅 (Course Rating)

골프 코스의 규정 파 (보통 72) 또는 이보다 낮은 스코어를 칠 수 있는 플레이어를 스크래치 플레이어(scratch player)라고 하는데, 코스 레이팅은 스크래치 플레이어가 주어진 골프 코스에서 얻은 스코어의 상위 50 퍼센트를 평균내어 추정한 값이다.

코스 레이팅은 소숫점 이하 1자리 수로 나타내는데, 파 72인 코스에서 코스 레이팅이 68.8인 코스가 70.3인 코스보다 쉬운 코스임을 금방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말하면 코스 레이팅은 타수로부터 구해지므로 코스 레이팅 값이 낮을수록 치기 쉬운 골프 코스가 된다.

2. 슬롭 레이팅 (Slope Rating)

타수로부터 구해지는 코스 레이팅과는 달리 슬롭 레이팅은 55부터 155까지의 정수로 표시하는데, 슬롭 레이팅은 보기 플레이어가 느끼는 골프 코스의 난이도를 코스 레이팅에 상대적으로 표시한 것이다.

슬롭 레이팅 113이 보통 수준의 난이도이며 이보다 큰 값일수록 코스의 난이도는 높아진다. 이값은 코스의 길이,  벙커의 수, 해저드의 위치, 장애물 배치에 따른 심리적인 효과 등 많은 변수에 따라 달라지는데 USGA 핸디캡 인덱스를 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같은 코스 레이팅을 가진 골프 코스라고 해도 슬롭 레이팅이 높을수록 또 핸디캡이 높은 플레이어일수록 코스가 더 어렵게 느껴진다.

미국 골프 코스의 경우 아무리 작은 동네 9홀 코스 (보통 Executive Golf Course라고 한다.)라고 해도 코스 레이팅과 슬롭 레이팅이 스코어 카드에 티 박스 별로 나와 있어서 골프 코스의 난이도를 한눈에 알수있게 하고 있다. (한국 골프장은 가본적이 없어서 모르겠으나 인터넷 홈페이지상으로 코스 레이팅과 슬롭 레이팅이 표시된 곳을 보질 못했다. 분명히 대한 골프협회에서는 USGA 핸디캡 시스템을 사용한다고 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알 수없다.)

서로 다른 레이팅을 가진 골프 코스를 비교할때 코스 레이팅이 먼저 비교대상이 되며 하이 핸디캐퍼일수록 슬롭 레이팅이 경기에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된다. 즉 71.6 / 130 인 골프 코스 A와 69.8 / 136 인 골프 코스 B의 경우 슬롭 레이팅은 골프 코스 B가 높지만 코스 레이팅이 높은 골프 코스 A가 점수 내기 더 어려운 코스이며, 다만 핸디캡이 높은 초보자에게는 어차피 좋은 스코어를 내기는 힘드므로 슬롭 레이팅이 높은 골프 코스 B가 훨씬 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3. USGA 핸디캡 인덱스 (USGA Handicap Index)

핸디캡을 구하기 위해 USGA에서는 핸디캡 디퍼런셜(Handicap Differential)이라는 것을  구한다. 핸디캡 디퍼런셜은 골프 코스의 코스 레이팅과 슬롭 레이팅을 사용하여 정규화된 골프 스코어를 구하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되는데 핸디캡 디퍼런셜로 정규화된 수치 덕분에 서로 다른 골프 코스에서 얻은 스코어도 비교할 수 있게 된다.

핸디캡 디퍼런셜 = (스코어 - 코스레이팅) x (113 / 슬롭레이팅)

핸디캡 디퍼런셜은 위 공식으로 매 라운드 스코어마다 계산하며 반올림해서 소숫점 1자리까지 수로 구한다. 여기서 스코어란 매 홀마다 최고 타수가 제한된 타수의 합인데 파에 상관없이 홀마다 허용하는 타수를 조절하는 것을 ESC (Equitable Stroke Control)이라고 하는데 플레이어의 핸디캡(정확하게는 코스 핸디캡인데 코스 핸디캡에 대해서는 다음 절에서 설명하겠다.)에 따라 홀마다 허용하는 최대 타수를 제한한다.

Course Handicap Maximum Score
0 - 9 Double Bogey
10 - 19 7
20 - 29 8
30 - 39 9
40 or more 10

여기서 주의해야할 것은 첫째 ESC로 홀당 최대 타수를 제한하는 것은 핸디캡 디퍼런셜을 계산하기 위함이지 플레이어가 얻은 총타수와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95 타를 쳤는데 핸디캡 계산을 위해 ESC를 적용한 스코어가 90 타라고 해도 그 플레이어의 스코어는 95 타이다. 두번째는 ESC는 그 홀의 규정 파와는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즉 ESC로 제한된 최대 타수가 8인 Par 3 홀에서 모두 10 타를 쳤다면 (물에 빠지고 3 퍼팅 하고 등등) 이 홀의 공식 스코어는 10 이고, 핸디캡 계산을 위해서는 8을 적용한다는 것이다. 흔히들 양 파 또는 더블 파 라고 하는 것은 대회에서 대회 규칙으로 사전에 공지하지 않은 이상 스코어에 적용시킬 수 없는 것이다. (기금 마련 자선 대회 등에서 흔히 하는 스크램블 - 두 플레이어가 친 공 중 나은 위치에 있는 공을 선택해서 치는 방법 - 경기 방식등에서는 더블 파 제한을 두기도 한다. 그러나 이렇게 경기한 방식으로 얻은 점수는 핸디캡 계산에 넣을 수 없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이렇게 최대 타수를 홀마다 제한 하는 것은 핸디캡이 고의적으로 높아져서 경쟁에서 부당하게 유리한 위치에 놓을 가능성을 차단하는 기능을 한다.

이렇게 구해진 핸디캡 디퍼런셜 값을 모아서 핸디캡 인덱스(Handicap Index)를 계산하는데 핸디캡 인덱스란 골프 코스에 상관없이 플레이어의 기량(핸디캡)을 수치화 시킨 것이다.

핸디캡 인덱스 = (최근 핸디캡 디퍼런셜의 평균) x 0.96

최근 핸디캡 디퍼런셜의 평균은 최소 5개 이상 최대 20개 까지 최근 라운드 스코어로부터 구해진 핸디캡 디퍼런셜의 평균값인데 아래 표와 같이 그 중 최소값 순으로 가져와서 계산한다.

최근 스코어 수 계산에 사용하는 핸디캡 디퍼런셜 수
5 - 6 최저값 1개
7 - 8 최저값 2개
9 - 10 최저값 3개
11 - 12 최저값 4개
13 - 14 최저값 5개
15 - 16 최저값 6개
17 최저값 7개
18 최저값 8개
19 최저값 9개
20 최저값 10개

핸디캡 인덱스는 핸디캡 디퍼런셜과 마찬가지로 소숫점 1자리 수이나 반올림하지 않고 버림을 취한다. 즉 계산된 핸디캡 인덱스가 15.87 이라면 15.8이 핸디캡 인덱스가 된다.

예를 들어 핸디캡 계산을 위해 핸디캡 디퍼런셜을 계산한 최근 라운드가 5번이 되고 지금까지 구해진 핸디캡 디퍼런셜이 16.2, 17.1, 14.8, 15.9, 16.4 이라면 이중 가장 작은 값인 14.8만 가지고 핸디캡 인덱스를 구하며 공식에 의해서 구해진 핸디캡 인덱스는 14.8 x 0.96 = 14.2 가 핸디캡 인덱스가 된다.

핸디캡 인덱스는 매 라운드마다 스코어를 입력해서 정하는 것이 아니고 일정하게 정해진 기간마다 공식 게시되며 소속 클럽 핸디캡 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임의로 강제 조정될 수도 있다. USGA는 월 2-3회 공식 게시를 권장하는데 내가 살고 있는 플로리다 및 미국의 대부분 클럽의 경우 월 2회 (플로리다는 매월 1일과 15일) 공식 핸디캡을 게시한다. (겨울에 골프 코스를 닫는 북쪽 지방의 경우 겨울철에는 공식 핸디캡 게시를 몇 달씩 안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기서 클럽이라하면 골프 코스를 가진 클럽일수도 있고 골프 코스는 없지만 USGA에서 정해진 인원수에 의해 만들어진 USGA에 등록된 클럽을 말한다. 공식 클럽은 USGA에서 인정하는 교육을 받고 자격을 갖춘 멤버로 핸디캡 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으며 USGA 공식 핸디캡은 이 핸디캡 위원회가 발급한다.

4. 코스 핸디캡 (Course Handicap)

USGA 핸디캡 인덱스는 골프 코스와는 독립적인 핸디캡이므로 경기에 실제 적용하려면 각 골프 코스에 해당하는 코스 핸디캡으로 환원시켜야 한다.

코스 핸디캡은 다음과 같은 공식으로 계산하며 소숫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한 정수값으로 구한다.

코스 핸디캡 = (핸디캡 인덱스) x (슬롭 레이팅) / 113

예를 들어서 USGA 핸디캡 인덱스가 15.4 인 플레이어가 레이팅이 71.1 / 134 인 코스에서 경기를 가질 경우 코스 핸디캡은 (15.4 x 134) / 113 = 18.26195 ~ 18이 그 코스에서의 코스 핸디캡이 되고, 69.8 / 128 인 코스에서의 코스 핸디캡은 (15.4 x 128) / 113 = 17.44425 ~ 17이 해당 코스에서의 코스 핸디캡이 된다.



그러면 이렇게 복잡하게 계산되는 핸디캡 인덱스의 의미는 무엇일까?
보통 생각하기에 골프 핸디캡이란 플레이어의 평균적인 실력을 나타낸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핸디캡 인덱스는 평균적인 실력을 나타내기 보다는 플레이어의 스코어 가능성(potential)을 나타낸다. 즉 핸디캡이 서로 다른 플레이어들끼리 평균실력으로 겨루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플레이어가 경기중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기량을 수치화 해서 경쟁하게 하는 것이다.

생각해보라. 안정적인 실력을 가지고는 있으나 한번도 80대를 쳐본적이 없이 평균 91-95 타를 치는 플레이어와 어떤 때는 88타를 치기도 하고 못 칠때는 98타도 치곤 하는 플레이어가 둘 다 평균 타수가 93타이니 파 72 코스에서 핸디캡 21이라고 놓고 경쟁을 하는 것이 어찌 공평할 수 있을까.

또한 두 플레이어가 늘 같은 코스에서 쳤다면 모를까 난이도가 서로 다른 골프 코스에서 얻은 스코어로 서로 비교를 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USGA 핸디캡 시스템은 위에 열거한 공식뿐만 아니라 절차적인 것도 많이 있으므로 자세한 것은 참고문헌을 보기 바란다.

예제 보기 (클릭)


참고문헌

[1] USGA Handicap System Manual (http://www.usga.org/playing/handicaps/manual/)
[2] 대한골프협회 핸디캡 자료 (http://www.kgagolf.or.kr/data/handi.asp)
[3] Golf Glossary (http://golf.about.com/od/golfterms/a/golfglossary.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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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2 19:03 2007/11/0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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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이종근 2008/08/09 23:1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제겐 중요한 긴급질문하나 올리니, 지도 바랍니다.(답은 어떻게 듣나요?제 메일은 leejg99@hanmail.net입니다.)

    오늘 좋은 분들과 골프를 쳤는데, 제 핸디캡 때문에 마음이 좀 개운하지 않습니다.
    저는 동반자들과는 모두 처음치는 관계로, 식사 정도의 가벼운 내기를 하기 위해 핸디캡을 정하였는데(다른 동반자 3분은 이미 함게 라운딩한 경험이 있어 서로 대강의 수준을 아는 상황이었고..) 저는 별 생각없이 요즘 라운딩시 나오는 성적(대략 85~90사이 전후)을 의식해서 대충 16개라 말하고 게임에 돌입.
    제 결과는 전반 3, 후반 11개 오버 총 14개를 치게 되었는데....
    동반자들이 대놓고 말씀은 안하셨지만 마치 제가 핸디캡을 정직하게 안 한것 같은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참고. 동반자분중 한 분은 16개 핸디에 17개 치시고, 또 한 분은 18개 핸디에 24개 치시고, 또 한 분은 18개 핸디에 30개 이상 오버)
    게임 후 서로 느낌을 애기하다보니, 그 분들은 본인들 성적중 상위의 수준을 핸디캡으로 잡고 있다고 하시고,
    저는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성적을 말씀 드린거라 설명을 했지만...제 마음은 좀 개운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전에 본 내용을 기억하고 있기로는 아마추어 핸디캡 산정방식으로는 최근 20게임의 스코어중 상위5, 하위 5의 성적을 버리고 중간의 10게임 성적을 산술평균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는데..이 의미는 그 골퍼가 무리없이 쳐서 나올수 있는 스코어라는 의미가 아닌지요?)
    오늘 집에 오자마자 인터넷을 통해 다시 찾아본 전문적인 핸디캡 산정방법은 좀 복잡하고(바람직하기는 하지만 그렇게 자신의 핸디를 관리하는 주말골퍼가 과연 몇이나 될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평소에 그렇게 관리하지도 않고...제 주관적인 생각엔 핸디캡이라는게 본인이 평균적으로 치는 수준이라 생각하고 있었기에, 오늘 제가 잘못 했는건지 궁금합니다.
    (참고.저도 구력이 10년 가까이 되는데...아직 이런 문제를 정확히 인식 못했던게 불찰이라면 불찰인데...평소 골프를 치면서 썩 중요하게 부각되지 않았던 문제라....민감한 내기도 거의 하지 않는 편이고....)
    질문1. 핸디캡은 한번 정했다면 내려가기만 (낮아) 할 뿐 상향조정은 없는 것 인지요?
    2. 핸디캡산정은 주말골퍼의 경우 어떻게 해야 공신력까지는 아니더라도 상식적인 것인지요?
    3. 오늘 동반자들의 의견은 핸디캡이라는 것은 10번 라운딩에 한 두번 할까 말까 정도의 난이도라 하는데...제 생각은(주관적인지 모르지만) 지금 이 순간에 (시즌) 실현시키는게 별 부담없는 정도의 성적이라 생각하고 있는데...이게 단지 문화의 차이인지, 아님 정확한 스포츠 룰을 모르는 무지의 소치인지요?(분명한 현실은 대개의 주말골퍼가 핸디캡산정기준으로 계산하고 있는것 같지는 않은데..저만 그런가?.)

    암튼 오늘 제가 실수한 것인지
    좋은 의견 꼭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한심한 주말골퍼...

    • ace 2008/08/11 06:22  편집/삭제  댓글 주소

      제 블로그에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벼운 내기가 개운하게 끝나지 않아서 글을 올리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골프는 핸디캡 시스템 때문에 아마추어 골퍼라도 타이거 우즈와 대등하게 게임을 할 수 있는 몇몇 안되는 운동입니다만, 핸디캡 시스템에 대한 정확한 활용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 되겠지요.

      대한골프협회 (http://www.kgagolf.or.kr) 홈페이지 자료실에 보면 한국의 핸디캡 제도는 미국 USGA와 계약 승인하에 USGA 핸디캡 제도를 사용한다고 되어 있지만 국내 골프장에서 이를 제대로 운영하는지 한국에서 골프를 쳐본적이 없는 저로서는 알 길이 없습니다.

      핸디캡 시스템은 개인이 관리하는 시스템이 아니고 골프 클럽 (골프장하고 연결된 클럽일 수도 있고, 골프장 없이 정해진 인원수 이상의 클럽 멤버들이 만든 클럽일수도 있습니다.)에서 핸디캡 위원회를 만들어서 그 위원회에서 핸디캡을 관리 감독하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핸디캡은 매번 라운드마다 바뀌는 것이 아니고, 정해진 기간마다 발표하게 되어 있습니다. 대개 한달에 1번 또는 2번 정해진 날에 그동안 점수를 가지고 계산해서 발표합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해서는

      1. 답) 핸디캡은 올라가기도 하고 내려가기도 합니다.

      2. 답) 핸디캡 시스템을 공정하게 유지하려면 골프코스 마다 코스 레이팅과 슬롭 레이팅을 알아야 되는데, 만일 코스 레이팅/슬롭 레이팅을 알 수 없다면 동일한 골프 코스에서의 점수만 가지고 핸디캡을 제 글에 적힌 방식대로 산정하되 참여한 멤버에게 미리 동의를 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때 코스 레이팅과 슬롭 레이팅은 72.0 / 113 이라고 해도 무방하겠지요. (72.0 / 113 이라면 평이한 코스인데 점수 내기는 어려운 좀 이해하기 힘든 숫자가 되긴 하겠네요.)

      3. 답) 핸디캡이라고 하는 것은 각 골프 코스의 난이도를 감안하여 골프 코스와는 독립적으로 소수점 이하 1자리로 나오는 숫자인 핸디캡 인덱스를 각 코스의 난이도를 표시하는 코스 레이팅을 적용해서 나온 코스 핸디캡을 말하는데, 제 글에서의 예와 같이 핸디캡 인덱스가 15.4인 플레이어가 코스 레이팅 71.1인 코스에서 경기를 한다면 핸디캡 (코스 핸디캡)은 17이 됩니다. 코스가 달라지면 그 코스 난이도에 따라 핸디캡 또한 달라지겠지요.

      마지막으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핸디캡 시스템은 실력 차이에 상관없이 공정한 게임을 위해 도입한 것이므로 임의로 서로 정한 핸디캡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멤버들 간 머리를 맞대어서 한국 현실에 맞게 핸디캡 시스템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대한골프협회에 문의해 보시던가요.)

      감사합니다.

  4. 김영훈 2009/01/17 09:5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국내에 계시지 않는듯 하네요.

    저는 골퍼들 대상으로 스코어 비지니스를 시작하였읍니다.
    www.Phigolf.com에서는 아마골퍼의 핸디캡, 스코어 관리와 동호회 대회 진행관리 및 전문골퍼의 기록관리를 전문적으로 서비스하는 통계골프, 과학적인 골프를 글로벌 비지니스로 확대해 볼 생각입니다.

    야구를 보면 선수들의 기록이 상세히 나와서 흥미를 더 합니다.
    마찬가지로 국내 300만명(실제100만) 직접 즐기는 골프를 그 대상으로 삼아 매일같이 어떻게 하면 더 유익한 사이트로 만들어갈까를 고민하고 있읍니다.
    즐거운 고민이지요^^

    님의 글을 보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읍니다.
    앞으로도 자주 들러 도움과 우리회원들을 위하여 글을 퍼 담아갈려구 합니다.
    괜찮은지요^^

    또한, 해외의 경우 핸디캡 문화와 골프통계 기록 등의 리서치가 원활하지 않습니다. 님의 블로그에 그러한 부분도 부탁드려 봅니다.

    기회되면 파이골프에도 오셔서 좋은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읍니다.
    또한 님께서 다니신 골프장목록을 주시면 골프장정보를 등록해 보겠읍니다.

    감사합니다. 파이골프 관리자 김영훈 올림.

    • ace 2009/01/18 06:26  편집/삭제  댓글 주소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님께서 운영하신 사이트가 국내 주말 골퍼들을 위한 통계 제공뿐만 아니라 건전한 골프 에티켓도 함께 전파하는 사이트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골프장을 다녀본 경험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얼핏 느끼는 바는 골프하면 내기 골프만 생각들 하시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골프라는 운동이 많이 변질된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순전히 저의 짧은 생각이라는 느낌입니다만.

      제 글을 나누어 드리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글 하단에 출처를 꼭 밝혀 주었으면 합니다. 뭐 별로 내용은 없지만 가능하면 정확하게 쓰려고 제 나름대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글이니까요. 그렇다고 해도 잘못된 구석이 여기 저기 남아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부정확한 내용은 전적으로 제 책임입니다.

      한국에서 주말 골퍼들을 위한 핸디캡 서비스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골프장마다 다른 난이도를 어떻게 평준화 (Normalize) 시키는 것이냐 하는 문제인데, 서로 다른 난이도의 골프장 평준화 없이는 핸디캡 산정은 매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북미지역 (즉 USGA가 관장하는 지역. 나머지 지역은 R&A 관장)의 경우 아무리 작은 동네 9홀 코스라고 해도 코스 레이팅과 슬롭 레이팅이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USGA 핸디캡의 위한 조직(클럽)이 모든 골프장마다 다 조직되어 있지요.

      유럽의 경우에는 공인 핸디캡 없이는 플레이를 허용하지 않는 골프장도 많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USGA와 R&A에서 핸디캡 관련 자료를 많이 수집하고 연구하셔서 (온라인 자료보다는 책자 구입을 하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건전한 국내 골프 문화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